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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식49

통과의례 상차림 (2) 4. 폐백상 혼례를 치른 후 신부가 시부모님과 시댁 어른들을 처음 뵙고 인사를 드리는 의식인 폐백은 보통 대례를 치른 지 사흘째 되는 날에 하였습니다. 시댁에 찾아갈 때는 신부가 친정에서 이바지 음식과 폐백 음식을 준비해서 가져가는데 이때 준비하는 음식들은 지역이나 가문, 계절 등에 따라 다르기도 하였으며, 서울 지역에서는 폐백상에 대추고임과 육포, 산포, 청주를 상에 올렸고, 다른 지역에서는 육포나 산포 대신 폐백닭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폐백상에 올라가는 대추는 굵은 대추를 깨끗이 씻고 물기를 제거한 다음 양쪽의 꼭지를 제거해서 큰 냄비에 담고 술을 뿌려서 따뜻한 곳에 묻어서 불립니다. 10시간 정도 지나 대추의 색이 짙어지고 잘 불었으면 대추 양 끝에 실백을 하나씩 박고 다홍색 실로 한 줄에 세워서 .. 2024. 2. 21.
통과의례 상차림 (1) 1. 백일상 백일상은 아기가 태어나서 백일이 되는 날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상이며, 이날에는 친척과 온 동네 사람들에게 잔치를 알리고 베풀면서 축복을 받습니다. 또한 친척과 이웃에게 백일 떡을 돌리는데 그 이유는 백일 떡을 백명의 사람과 나눠 먹으면 아기가 백수를 한다고 하였기 때문이고, 받은 그릇은 씻지 않고 실 또는 돈을 담아서 답례로 보냅니다. 이날에는 먼저 삼신께 감사하고 모시는 의미로 흰밥 세 그릇과 소고기미역국 세 그릇, 정화수 세 대접을 상에 올려서 안방 아랫목에 놓고, 손님을 대접하는 상에는 미역국과 김구이, 흰 나물, 푸른 나물, 누런 나물의 삼색나물, 소고기 너비아니, 부침개 등을 차립니다. 또한 이날에는 잡귀를 막고 부정을 방지하는 의미의 수수경단과 순수 무구한 순결을 의미하는 백설.. 2024. 2. 19.
손님 대접 상차림 1. 교자상 교자상은 명절이나 큰 잔치와 같이 여러 사람이 모여서 식사할 때 차리는 상이며, 교자상 차림은 술과 안주가 중심인 건 교자상과 건 교자상 구성에 밥과 국, 반찬 등을 더한 식 교자상, 건 교자상과 식 교자상을 섞은 얼교자 상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교자상에는 주로 면이나 탕, 찜, 편육, 적, 전, 겨자채, 신선로, 회, 수란, 김치, 장류, 각색 편, 약과, 약식, 다식, 강정, 정과, 생과일, 수정과 등이 올라가는데, 좋은 재료를 이용하여 만들고 손님의 기호와 계절 등을 고려해서 준비해야 하며, 음식의 종류를 너무 많이 하는 것보단 중심이 되는 음식을 놓고 그 음식과 맛, 색, 영양상으로 조화를 이루는 음식을 차리는 것이 좋습니다. 교자상의 주식으로 대부분 온면과 냉면 등의 국수를 올.. 2024. 2. 16.
주식에 따른 상차림 3가지 1. 반상 반상은 밥을 주식으로 하고, 반찬이나 국이 같이 올라가는 상차림으로 상차림을 받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달랐는데, 임금에게 차려지는 상은 수라상이라 불렀고, 어른에게는 진짓상, 아랫사람에게는 밥상이라 불렀습니다. 또한 혼자 먹을 때는 외상, 두 사람이 먹을 수 있게 차린 것은 겸상이라 합니다. 뚜껑이 있는 작은 찬그릇인 쟁첩에 담는 반찬의 수를 첩이라 부르는데, 이때 첩에는 기본적인 밥과 국, 찌개, 김치와 종지에 담는 장류인 간장, 고추장 등을 제외하며, 첩의 가짓수에 따라 삼첩, 오첩, 칠첩, 구첩, 십이첩 반상이라 부릅니다. 일반 서민들은 삼첩반상을 차렸고, 조금 더 여유가 있던 서민들은 오첩반상, 여염집에서 신랑, 신부상을 차릴 때는 칠첩반상, 반갓집에서는 구첩반상을 차렸으.. 2024.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