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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48

통과의례 상차림 (1) 1. 백일상 백일상은 아기가 태어나서 백일이 되는 날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상이며, 이날에는 친척과 온 동네 사람들에게 잔치를 알리고 베풀면서 축복을 받습니다. 또한 친척과 이웃에게 백일 떡을 돌리는데 그 이유는 백일 떡을 백명의 사람과 나눠 먹으면 아기가 백수를 한다고 하였기 때문이고, 받은 그릇은 씻지 않고 실 또는 돈을 담아서 답례로 보냅니다. 이날에는 먼저 삼신께 감사하고 모시는 의미로 흰밥 세 그릇과 소고기미역국 세 그릇, 정화수 세 대접을 상에 올려서 안방 아랫목에 놓고, 손님을 대접하는 상에는 미역국과 김구이, 흰 나물, 푸른 나물, 누런 나물의 삼색나물, 소고기 너비아니, 부침개 등을 차립니다. 또한 이날에는 잡귀를 막고 부정을 방지하는 의미의 수수경단과 순수 무구한 순결을 의미하는 백설.. 2024. 2. 19.
손님 대접 상차림 1. 교자상 교자상은 명절이나 큰 잔치와 같이 여러 사람이 모여서 식사할 때 차리는 상이며, 교자상 차림은 술과 안주가 중심인 건 교자상과 건 교자상 구성에 밥과 국, 반찬 등을 더한 식 교자상, 건 교자상과 식 교자상을 섞은 얼교자 상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교자상에는 주로 면이나 탕, 찜, 편육, 적, 전, 겨자채, 신선로, 회, 수란, 김치, 장류, 각색 편, 약과, 약식, 다식, 강정, 정과, 생과일, 수정과 등이 올라가는데, 좋은 재료를 이용하여 만들고 손님의 기호와 계절 등을 고려해서 준비해야 하며, 음식의 종류를 너무 많이 하는 것보단 중심이 되는 음식을 놓고 그 음식과 맛, 색, 영양상으로 조화를 이루는 음식을 차리는 것이 좋습니다. 교자상의 주식으로 대부분 온면과 냉면 등의 국수를 올.. 2024. 2. 16.
주식에 따른 상차림 3가지 1. 반상 반상은 밥을 주식으로 하고, 반찬이나 국이 같이 올라가는 상차림으로 상차림을 받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달랐는데, 임금에게 차려지는 상은 수라상이라 불렀고, 어른에게는 진짓상, 아랫사람에게는 밥상이라 불렀습니다. 또한 혼자 먹을 때는 외상, 두 사람이 먹을 수 있게 차린 것은 겸상이라 합니다. 뚜껑이 있는 작은 찬그릇인 쟁첩에 담는 반찬의 수를 첩이라 부르는데, 이때 첩에는 기본적인 밥과 국, 찌개, 김치와 종지에 담는 장류인 간장, 고추장 등을 제외하며, 첩의 가짓수에 따라 삼첩, 오첩, 칠첩, 구첩, 십이첩 반상이라 부릅니다. 일반 서민들은 삼첩반상을 차렸고, 조금 더 여유가 있던 서민들은 오첩반상, 여염집에서 신랑, 신부상을 차릴 때는 칠첩반상, 반갓집에서는 구첩반상을 차렸으.. 2024. 2. 14.
한국의 부식류 - 김치 (2) - 김치의 역사 주로 소금물에 절이고 천초나 회향 등의 향신 재료를 넣어서 만들었던 김치는 조선시대 중반에 고추가 들어오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1600년대에 작성된 음식디미방에서는 소금에 절인 동아 소금절이 김치와 갓을 단지에 넣고 따뜻한 물을 부은 후 뜨거운 구들에 놓고 익히는 김치가 나오는데, 이렇게 소금을 이용하지 않고 채소를 숙성시키는 방법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채소류만 이용해서 만드는 김치 이외에 꿩고기를 넣고 만드는 김치도 기록되어 있는데, 간이 든 오이김치의 껍질을 없애고 가늘게 썰어 물에 담가둔 다음 삶은 꿩고기를 오이지와 같이 썰어 소금을 넣은 따뜻한 물에 넣고 나박김치와 함께 담가서 삭혀 먹는 방법이며, 현재 채소류에 동물성 재료를 넣어서 만드는 김치처럼 이 당시에도 .. 2024. 2. 11.